법원의 구속영장 기각으로 정국 반전의 기회를 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추석 연휴 윤석열 대통령에게 일대일 방식의 ‘민생 회담’을 거듭 제안하고 나섰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반응 없이 ‘만남 불가’라는 ...
엿새간의 추석 연휴를 마친 여야가 오는 6일 본회의를 열어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처리하고, 10일부터는 국정감사에 돌입한다. 국방부·문화체육관광부·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등 국무위원 인사청문 절차와 노란봉투법·방송3법 등 쟁점이 첨예한 법안 처리도 예고돼 있어 21대 마지막 정기국회 곳곳에 뇌관이 도사린 모양새다.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일 시비에스(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균용 후보자를 두고 “(당내) 전반적인 기류는 매우 부정적”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이런 인물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연수 중이어서 소셜뉴스(위키트리 운영사)와 관련이 없었다”고 밝힌 3년 동안 최소 1억6000여만원의 급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김 후보자는 2018년께 회사가 폐업위기였다고 여러 차례 밝혔는데, 회사가 어려운 와중에 월급을 받으며 해외 연수를 한 것이다.3일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연금공단에서 받은 연금 자격득실 내역을 보면, 김 후보자의 기준소득월액은 소셜뉴스 부회장을 다시 맡기 시작한 2016년 4월~6월엔 1263만원(월 421만원), 201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장관 후보자가 이명박 정부 장관 재직 시절 ‘막말 논란’에 휩싸였던 것에 대해 “향후 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발언에 신중을 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3일 국회에 제출된 유 후보자의 인사청문 서면질의 답변서를 보면, 과거 막말 논란에 대한 입장을 묻는 다수의 인사청문 위원들의 질의에 유 후보자는 “발언하지 않는 내용까지 왜곡된 점에 대해서 유감이며, 향후 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발언에 신중을 기하겠다”는 답변을 되풀이 했다. 과거에 영상으로 공개돼 발언을 부인하기 어
한국 여자 양궁이 5년 만에 다시 정상에 복귀한다. 아직 결승은 치르지 않았지만, 결승전에 오른 두 궁사가 모두 한국 선수다.먼저 결승 무대에 선착한 건 대표팀 막내 임시현(20·한체대)이다. 임시현은 3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여자 개인전 준결승에서 중국 리자만을 슛오프 끝에 6-5(28:29/30:27/29:29/27:27/28:28 <10-9>)로 꺾었다.올 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위를 한 임시현은 이번이 첫 아시안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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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이르면 이달 초 반도체 관련 대중국 추가 수출통제 조처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비슷한 시기 미국 상원의원들은 중국을 방문해, 마이크론 사태 등 현안 논의에 나선다.2일 로이터 통신은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이 이르면 이달 초 반도체 제조 장비와 인공지능(AI)용 칩 등에 대한 대중국 수출 통제를 업데이트할 수 있다고 중국 쪽에 경고했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 매체에 “중국은 미국 쪽과의 대화를 토대로 수출통제 발표 1년에 맞춰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
“누구든지 해치겠다”며 추석 연휴 기간 서울에 상경해 처음 보는 중학생에게 흉기를 휘두른 10대가 구속됐다.서울중앙지법 박민 판사는 3일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10대 ㄱ군에 대해 “소년으로서 구속해야 할 부득이한 사유가 있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ㄱ군은 추석 연휴인 지난 1일 오전 경남 창원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서울로 상경해 오후 6시께 서울 서초구 양재동 한 산책로에서 중학생 2명을 협박하고 흉기를 휘두른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인 중학생 ㄴ양 신고로 출동한
이재경(24·광주광역시체육회)가 세번째 메달을 따내며 확실하게 이름을 각인시켰다.이재경은 3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다이빙 남자 3m 스프링보드 결승 1∼6차 연기에서, 합계 426.20으로 3위에 올랐다. 중국 선수가 1~2위를 차지했고, 팀 동료 우하람(25·국민체육진흥공단)은 4위(411.05점)가 됐다.이재경은 지난 1일 김영남(27·제주도청)과 함께 남자 싱크로 10m 플랫폼에서, 더 앞서 우하람과 연기한 싱크로 3m에서 각각 은메달을 땄
한국 남자바둑이 아시안게임 정상에 올랐다.신진서와 박정환, 김명훈, 신민준, 변상일 9단으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은 3일 중국 항저우 중국기원 분원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바둑 남자단체 결승전에서 중국을 4-1로 꺾고 우승했다.한국은 이날 금메달을 포함해 여자단체전 은메달, 개인전 동메달(신진서) 등 이번 대회에서 3개의 메달을 챙겼다. 박정환은 통산 아시안게임 금메달 2개를 챙겼다. 한국은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때는 남녀단체와 혼성복식에서 3개의 금메달을 싹쓸이한 바 있다.한국은 이
한국의 스프린터들이 역사를 썼다. 아시안게임 남자 계주 400m에서 37년 만에 메달을 따냈다.이정태(안양시청), 김국영(광주시청), 이재성(한국체대), 고승환(광주시청)으로 구성된 한국 계주팀은 3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주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육상 남자 400m 계주 결선에서 38초74에 결승선을 통과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38초29의 중국, 38초44의 일본에는 밀렸지만 마지막 주로에서 따라붙었던 타이(38초81)는 0.07초 차로 따돌렸다.이날 한국
최근 5년간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에 견준 가계부채 비율은 가파르게 오르면서 비교 가능한 26개 나라 가운데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관련 빚이 빠르게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3일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달 업데이트한 ‘세계부채 데이터베이스’를 보면, 우리나라 지디피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108.1%(소수점 둘째자리 반올림)로 집계됐다. 전년 말(108.3%)에 견줘 0.2%포인트 소폭 하락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5년 전인 2017년(92.0%
3점 라인에서 주야장천 포물선이 올라왔다. 따라잡기엔 너무 높았다.정선민호가 난적 일본 앞에 멈춰 섰다. 한국 여자 농구대표팀은 3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올림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일본에 58-81로 패해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한국은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9년 만에 아시아 정상을 바라봤지만 일본과 격차는 컸다. 2010년부터 세 대회 연속으로 결승에 진출했던 기록(2018년 대회는 남북 단일팀) 역시 이어가지 못했다.한국을 꺾은 것은 일본의 유기적인 공간 움
최근 아제르바이잔과 충돌 끝에 ‘분쟁지’ 나고르노카라바흐에 대한 영향력을 상실한 아르메니아가 국제형사재판소(ICC)에 가입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아르메니아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입국할 경우 그를 체포해야 하는 의무를 떠안게 됐다. 아제르바이잔과 무력 분쟁에서 자신들을 돕지 않은 러시아와 관계를 근본적으로 재조정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아르메니아 의회는 3일 국제형사재판소의 설립 근거가 되는 ‘로마규정’에 가입안을 찬성 다수로 비준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니콜 파니샨
중국이 야구에서 일본을 이겼다. 이로써 벼랑 끝에 몰린 한국 대표팀은 슈퍼라운드에서 일본을 먼저 만난다.중국은 3일 중국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1구장에서 열린 야구 조별리그 A조 일본과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비록 일본이 대표팀을 사회인 야구(실업팀) 선수로 구성하긴 했지만, 야구 변방으로 꼽히던 중국의 승리는 이변이다.이날 일본은 좌완 모리타 순야를 선발투수로 내세웠지만, 2회초 선제점을 내주며 끌려갔다. 일본 타선은 중국 선발투수 왕샹에 막혀 5이닝 동안 답답한 경기를 했고,
국민의힘이 포털사이트 ‘다음’의 항저우 아시안게임 응원 페이지에 중국인 등 ‘여론조작 세력’의 개입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1일 열린 한국-중국 축구 경기와 관련해 다음의 ‘클릭응원&댓글응원’을 분석해 보니 중국을 응원한다는 ‘클릭응원’이 2천만건 이상(91%)으로 나왔다”며 “두개의 포털(네이버·다음)을 비교해보면 다음에 조작세력들이 가담한 것이 명백하게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다수 운동선수들은 체력적인 한계 탓에 20대에 전성기를 맞고, 30대부터는 노장으로 불린다. 극소수만이 40대까지 활동해 전설의 반열에 오른다. 그러나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는 첫 정식 종목인 이(e)스포츠부터 세계 최강 양궁까지 ‘나이’라는 운명을 거슬러 출사표를 던진 선수들이 이목을 끌고 있다. 이스포츠 스트리트파이터5(격투 게임) 종목에서는 김관우(44)가 지난달 28일 동갑내기인 대만의 샹위린을 세트 점수 4-3(2:1/0:2/1:2/2:0/2:1/0:2/2:0)으로 격파해 금메달을
2023년 노벨 물리학상의 영예는 아토초(attosecond) 단위의 빛 펄스를 생성하는 방법을 시연한 과학자 3명에게 돌아갔다. 아토초는 100경분의 1초를 말한다. 아토초 과학 분야에 물리학상이 수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3일(현지시각) 피에르 아고스티니(70)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교수, 페렌츠 크라우스(61) 독일 막스플랑크 양자과학연구소 교수, 안 륄리에(65) 스웨덴 룬드대 교수 등 3명을 올해 노벨 물리학상 공동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아고스티니와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요청안에는 ‘공직후보자 재산신고사항 공개목록’ 자료가 첨부돼 있다. 이 자료엔 본인과 배우자가 보유한 예금, 부동산(아파트·토지), 증권 등의 재산 현황이 표시돼 있다. 김 후보자 딸의 재산은 ‘등록 제외’로 분류돼 공개되지 않았다. 현행법상 재산을 등록해야 하는 공직자의 딸은 의무적으로 재산 등록을 해야 하는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공직자윤리법 제4조 제1항은 재산을 의무적으로 등록해야 하는 공직자와 그 가족을 규정하고 있다. 이 법에 따르면, 공직자(등록의
여야가 내년 4월 총선에 앞서 유권자 표심을 가늠할 수 있는 전초전 격인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일주일여 앞두고 추석 연휴 마지막 날에도 선거운동 총력전에 나섰다.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3일 강서구에서 열린 전국공항노조 간담회에서 “이번 선거는 일꾼을 뽑을 거냐, 아니면 정쟁하는 낙하산을 뽑을 거냐는 선택의 문제”라며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 지지를 요청했다. 김 후보를 ‘일꾼’,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후보를 ‘낙하산’에 비유한 것이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이날 강서구 화곡역 사거리 유세에서 “지역의
인도 정부가 시크교도 지도자 암살 사건으로 인해 갈등을 빚고 있는 캐나다에 자국에 배치된 외교관의 수를 현재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이도록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3일 이 사안에 대해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인도 정부가 10일까지 40여명에 달하는 캐나다 외교관들을 본국에 송환할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현재 인도에 배치된 캐나다 외교관은 60여명인데, 이 가운데 3분의 1만 남기라도 통보한 셈이다. 인도 정부는 또 이 기간이 지나도록 현지에 머무르는 이들에겐 외교 특권을
아시아 최강 한국 핸드볼이 여덟 번째 왕좌까지 한 걸음을 남겨뒀다.헨리크 시그넬(스웨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핸드볼대표팀은 3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저장공상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여자 핸드볼 4강전에서 중국을 30-23으로 따돌리고 결승에 올랐다. 한국은 아시안게임에 여자 핸드볼 종목이 도입된 1990년 베이징 대회부터 단 한번(2010년 3위)을 제외하고 일곱 번 우승을 차지했다. 2014년 인천 대회 이후로는 2연패 중이다.대표팀은 ‘자여우’(加油) 함성으로 가
국민의힘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용산(대통령실) 차출설’ ‘TK(대구·경북) 물갈이설’ ‘PK(부산·울산·경남) 총력설’ 등 잇단 소문들로 들썩이고 있다. 총선 때면 어김없이 흘러나오는 여의도발 ‘설’들이지만, 검사 출신으로 당내 지지기반이 약한 윤석열 대통령이 당내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당 지도부와의 교감 아래 측근들을 대거 공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원들이 더욱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여당 안팎에서 거론되는 소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용산 차출설’·‘용산 낙하산 공천설’이다. 용산 대통
지난해 우울증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가 100만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 여성 환자 비중이 가장 컸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최근 5년간(2018∼2022년) 우울증 진료 인원 현황’을 3일 보면, 지난해 우울증 증상(질병코드 F32, F33)으로 병원을 찾은 이들은 100만744명이었다. 2018년 같은 증상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75만2976명과 비교하면 32.9% 증가한 수치다. 우울증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9년
이명박(MB)정부 시절 문체부 장관을 지내며 산하 공공기관장 사퇴를 압박하는 등 ‘문화계 좌파 인사 찍어내기’를 주도한 의혹을 받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MB정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2008년 좌파 예술인 차별 내용을 담은 문건이 작성된 사실이 공개됐음에도 이를 인정하지 않은 것이다. 문화계 시민단체는 “말도 안 되는 변명”이라고 비판했다.3일 국회에 제출된 유 후보자의 서면질의 답변서를 보면, 유 후보자는 이명박 정부 때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된 의원들 질
박용현 I 논설위원 연휴 한가운데인 지난달 30일 대검찰청이 입장문을 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관련 압수수색이 376회에 이른다는 민주당 주장을 반박하며 총 36회가 맞다고 했다. 이 대표 구속영장 기각 뒤 무리한 수사라는 비판이 높자 부랴부랴 대응에 나선 것 같다. 민주당은 언론 보도를 근거로 한 수치라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시도”라고 재반박했다.압수수색 횟수는 이 대표 관련 수사의 범위를 어디까지 볼지, 하나의 영장으로 여러 장소를 압수수색할 경우 어떻게 셈할지 등에 따라 달라
오는 5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둔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과거 여가부 산하기관인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양평원) 원장 시절 업무추진비를 부적절하게 사용해 여가부로부터 주의 처분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3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여가부로부터 제출받은 2015년 양평원 종합감사 결과 자료를 보면, 김 후보자는 양평원 원장 재직 기간(2014년 2월∼2015년 11월)에 업무추진비 사용 지침을 3차례 위반한 것으로 확인됐다.먼저 김 후보자는 2015년 1월14일과
조호연 씨(28·회사원)는 항저우아시안게임 야구를 중국 현지에서 보기 위해 연차를 냈다. 한국 전화번호로는 티켓을 구매할 수 없어서 중국 번호를 만들어 한 달간 유지하기도 했다. 그는 회사가 있는 신촌에서 퇴근 뒤 수원 케이티위즈파크로 갈 정도로 야구에 진심이다. 2일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 야구 조별리그 2차전 대만전에서 0-4로 패하는 모습을 지켜본 조씨는 말했다. “이겼다면 더 좋았겠지만 대만전에서 졌다고 대회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공을 던지고, 자신의 스윙을 조금 더 침착하게 하는
처음엔 그를 다들 ‘사기꾼’이라고 했다. “설명 가능한 인공지능 개념을 처음 이야기한 2016년에는 다들 사기꾼 취급을 하더라고요.” 최재식(45)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김재철에이아이(AI)대학원 교수가 말한 당시는, 이세돌 9단을 이긴 알파고의 능력이 그저 ‘마술’같아 보이던 때다. 인공지능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준 요인을 사람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하나하나 밝혀 ‘설명 가능한’ 상태를 만들자는 그의 제안에, 이 분야 석학들조차 불가능하다고 했다. 그로부터 7년. 오지 않을 것 같던 미래에 그가
스마프·아라시 등을 배출한 일본 최대 연예기획사인 ‘자니스’가 창업자의 성폭력 문제로 61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당분간 ‘스마일업’으로 회사 이름을 바꿔 운영하다 성폭력 피해 보상이 끝난 뒤 현재 회사는 문을 닫기로 했다.히가시야마 노리유키 자니스 신임 사장은 지난 2일 오후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금도 괴로워하고 있는 피해자들에게 다시 한번 사죄한다. 자니스 사무소는 스스로 해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히가시야마 사장은 앞선 지난달 7일 사무소가 만든 전문가 팀의 조사 보고서를 통해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중국과 8강전에서 무기력하게 패하며 메달권에서 밀려났다. 남은 순위 결정전에서 모두 이겨야만 역대 최악 성적을 면할 수 있을 전망이다.한국은 3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농구 8강에서 중국에 70-84로 패했다. 무력한 패배였다. 이날 경기 중 한국이 리드를 잡은 것은 1쿼터 라건아(34)가 선취 2득점을 뽑아낸 뒤 12초뿐이었다. 2쿼터를 마칠 때 즈음에는 점수가 20점 차이까지 벌어졌고, 두 자릿수 격차는 경기가 끝날
한-일 금융당국 수장이 만나 올해 12월 셔틀회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금융당국 수장이 만난 건 2015년 이후, 금융당국 간 셔틀회의는 2016년 이후 처음이다.3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날 쿠리타 테루히사 일본 금융청장과 일본 도쿄에서 면담하고, 올해 12월19∼20일 이틀간 서울에서 금융당국 간 셔틀회의를 개최한 뒤 정기적으로 열기로 합의했다. 금융위는 “이번 만남은 양국 정상 간 셔틀외교 복원 등 한·일 관계 정상화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양국 금융당국 수장은 기후
3일 오전 11시8분께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고모저수지에 헬기가 추락해 60대 기장이 숨졌다.소방당국은 이날 소흘읍 고모저수지에서 민간 헬기 1대가 추락했다는 신고가 접수하고, 현장에 수색 본부를 차려 잠수부와 구조 보트 등을 동원해 구조 작업을 진행했다. 이어 소방 당국은 이날 오후 3시께 물속에 잠긴 헬기 내부에서 숨진 기장을 발견했다. 사고 헬기는 홍익항공 에이에스(AS)-350(6인승) 기종으로, 포천시가 가을 산불 발생에 대비해 4일부터 12월 말까지 임차한 헬기다. 이날 헬기는 현장 투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에 보관 중인 방사성 물질 오염수의 2차 방류가 5일부터 시작된다.교도통신은 3일 도쿄전력이 바닷물로 희석한 오염수의 삼중수소 농도를 측정하는 등 2차 방류를 위한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삼중수소 농도가 기준치를 밑도는 것이 확인되면 예고대로 5일부터 2차 방류가 시작된다.도쿄전력은 2차 방류도 1차와 마찬가지로 약 7800t의 오염수를 바다로 내보낼 예정이다. 방류는 17일 동안 진행되며, 하루 방류량은 약 460t이다. 도쿄전력은 이번에 방류할 오염수 시
[인터뷰] 첫 공판 때 민예진(가명·27)씨는 모자를 푹 눌러쓰고 재판정에 들어갔다. 누가 알아볼까 무서웠던 것이다. 하지만 곧 생각을 바꿔 다음 공판부터 지난 21일 있었던 대법원 확정 판결 때까지, 민씨는 당당하게 얼굴을 들고 재판에 임했다. 재판정은 “가해자가 심판 받는 곳이지 피해자가 심판 받는 곳이 아니니까, 떨릴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민씨는 ‘부산 서면 돌려차기 살인미수’ 피해자다. 대법원 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는 지난 21일 성폭력처벌법 위반(강간 등 살인미수) 혐의로 기
국민연금은 가입자가 최소 10년(120개월) 이상 보험료를 내야 노후에 연금을 평생 받을 수 있다. 그런데 올해 60살인 ㄱ씨는 보험료를 납부한 전체 기간이 7년에 그친다. 소득이 있으면 국민연금에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나이(59살)도 지나버렸다. ㄱ씨처럼 보험료 낸 기간이 연금 수급에 필요한 10년을 채우지 못하는 때 그동안 낸 보험료는 어떻게 돌려받을 수 있을까?■ 납부 보험료에 이자 더해 받는 반환일시금우선 그동안 낸 보험료에 이자를 더한 반환일시금을 신청할 수 있다. 국민연금 가입자가
박정희 대통령은 공무원들이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청와대만 바라보며 일을 하고 성과를 내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그러나 관료가 박 대통령에게 충성한 건, 단지 목표와 가치를 공유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대통령은 ‘종신직’이란 인식이 컸다. 전직 고위 관료는 “그때 공무원들은 스스로를 삼성·현대처럼 오너가 있는 대기업의 사원, 곧 ‘박정희 주식회사’ 사원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니 대통령의 통치철학에 100% 자신을 맞추는 게 당연했다”고 말했다. 대통령과 관료①제3공화국 초기인 1964년, 경제기획원
지난달 2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되면서, 검찰 수사팀은 이 대표 사건 처리 방향을 놓고 추석 연휴 기간 동안 고심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 대표의 영장 기각 후 기자들과 가진 비공식 브리핑에서 “(수사 관련)진행할 부분이 있어서 명절 연휴 상관 없이 수사팀 나와서 업무를 계속할 것 같다”며 “(법원의)기각 사유를 검토해서 향후 필요한 부분 수사를 더 보완할 부분이 있을지 살펴보겠다”고 했다. 추석 연휴 기간 이 대표 사건을 들여다 보던 검찰은 지난달 30일 ‘이재명
오는 5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둔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비동의 강간죄’ 도입 문제에 대해 “충분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며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혔다. 성폭력 근절에 앞장서야 하는 여가부 장관 후보자로서 적절하지 않은 태도라는 지적이 나온다.3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확인한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서면 답변 자료를 보면, 김 후보자는 ‘비동의 강간죄’ 도입에 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성범죄 근본 체계에 관한 문제로, 충분한 사회적 논의와 종합적인
미국의 104살 노인이 약 4000m 상공서 스카이다이브에 성공해 화제다. 그는 ‘세계 최고령 스카이다이버’ 기네스북 기록 등재를 기다리고 있다.2일(현지시각) 시카고트리뷴, 에이피(AP) 통신은 104살 여성 도로시 호프너가 전날(1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인근 오타와의 ‘스카이다이브 시카고’ 공항에서 스카이다이빙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호프너는 소형 항공기를 타고 1만3500피트(약 4115m) 높이의 상공으로 올라가 스카이다이빙 전문가와 안전띠를 연결하고 뛰어내렸다. 그는 7분 동안 비행
2일 아침 6시56분 경북 울릉군 서면 남양리 통구미의 거북바위 머리 부분이 완전히 무너져 약 400t의 낙석이 관광객 4명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3일 사고 당시를 촬영해 올린 유튜브 채널 ‘ok차박 전국투어’의 영상을 보면, 거북바위 머리 부분에 갑자기 균열이 생기며 ‘쿠르릉’ 하는 굉음과 함께 순식간에 와르르 무너져 내렸다. 갑자기 무너져 내린 바위에 관광객들은 영문도 모른 채 혼비백산 바위 반대방향으로 뛰어가는 모습도 영상에 포착됐다. 낙석은 근처에 있던 20~30대 관광객 4명을 덮쳤
여름 휴가철과 긴 한가위 연휴로 올해 3분기 여행 수요가 늘어났지만, 고유가·고환율 현상이 지속하면서 항공사 실적을 끌어올리진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항공기 연료로 쓰이는 항공유는 최근 주요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산 연장 발표로 인해 국제 유가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덩달아 가격이 뛰고 있다. 3일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자료를 보면, 9월 마지막주 항공유 평균가격은 배럴당 131.02달러로, 9월 첫째주 125.86달러, 둘째주 127.88달러에서 셋째주 135.18달러를
헌법재판소가 ‘재판관 전원일치’로 남성에게만 병역의 의무를 부과하는 병역법이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헌재는 지난달 26일 병역의무를 이행 중이거나 이행 예정, 또는 병역의무 불이행으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남성 5명이 제기한 헌법소원심판과 위헌소원심판을 기각하고, 병역법 3조 1항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렸다. 병역법 3조 1항은 ‘대한민국 국민인 남성은 헌법과 이 법에서 정하는 바에 따라 병역의무를 성실히 수행해야 한다. 여성은 지원에 의해 현역 및 예비역으로만 복무할 수 있다'으로 ‘남성
국민의힘이 추석 연휴 뒤 당 로고 변경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보수정당 로고에 푸른색이 들어가는 건 약 11년 반 만이다. 새 로고를 통해 혁신 의지를 보여주겠다는 취지인데, 일부 의원 사이에서는 “중요한 결정인데 의원들의 총의도 모으지 않았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ㄱㅁ’에서 ‘ㄱㅎ’으로 국민의힘 새 로고는 ‘ㄱ’과 ‘ㅎ’을 형상화한 모양으로 빨간색, 파란색을 함께 사용한다. 기존 로고는 ‘ㄱ’, ‘ㅁ’을 본뜬 붉은색 로고다. 2020년 9월 국민의힘이 미래통합당에서 당명을 변경할 때 함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2일(현지시각) 무장 갱단이 나라를 무정부 상태에 빠뜨린 아이티에 다국적 경찰을 파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고 에이피(AP) 통신 등이 보도했다.이번 결의안은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 이후 미국 등 서방과 러시아의 대결 무대가 되다시피한 안보리가 모처럼 통과시킨 것이다. 결의안은 미국과 에콰도르가 제안했으며, 중국과 러시아는 표결에서 기권함으로써 결의안을 저지하지도, 지지하지도 않았다.결의안 통과에 따라 아이티에는 19년 만에 새로운 외국 병력이 투입된다. 유엔은 200
‘북한발 해킹 시도’ 의혹 등 사이버 보안이 취약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예산 부족으로 이미 수명을 넘긴 노후 보안장비들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북한 해킹 공격 의혹이 제기된 뒤 여당이 ‘국가정보원 보안점검’을 주장하는 등 독립기관인 선관위에 대한 압박에 나서기도 했지만, 정작 정부·여당이 예산 지원에 인색한 모습을 보이면서 선관위 보안환경을 개선하는 데엔 미온적이라는 비판이 나온다.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인 이형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중앙선관위에서 제출
“콜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는데 장난전화, 성희롱, 폭언이 매일 매시간 있다보니 정신적으로 고통스럽습니다. 회사에서는 통화를 못 끊게 하고 선종료 멘트(폭언 등에 대해 먼저 전화를 끊겠다는 안내말)만 해도 바로 감점 처리를 해서 죽겠습니다.”(2023년 1월 직장갑질119에 접수된 이메일 제보 중)이른바 ‘감정노동자 보호법’(2018년 개정 산업안전보건법)이 시행된 지 5년이 지났지만, 직장인 10명 중 6명은 회사가 민원인 갑질로부터 노동자를 보호하지 않는 것으로 생각한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직장
“그린우드가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그가 공개적으로 인정한 것처럼 실수를 저질렀고, 이에 대한 책임은 본인이 해결해야 한다.”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지난달 21일 소속 축구선수 메이슨 그린우드(21)의 성폭력 혐의에 대해 자체조사를 진행한 뒤 그를 팀에서 퇴출하기로 결정했다. 영국 검찰은 그린우드의 혐의에 대한 기소를 중지하기로 결정했지만, 구단은 그에게 잘못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실력 있는 선수에게 관대하던 축구계의 윤리 잣대가 높
국내 창업기업의 5년 후 생존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양금희(국민의힘)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에서 받은 ‘창업기업 생존율 현황’을 보면, 국내 창업기업의 5년차 생존율은 33.8%로 오이시디 평균인 45.4%보다 11.6%포인트 낮았다. 창업기업 생존율은 2020년 기준이며 오이시디 38개 회원국 중 한국을 포함해 생존율을 발표한 28개국 평균치다. 국내 창업기업의 5년 후 생존율이 평균 33.8%라는 것은 창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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